아름다움 추구는 미학을 발전시킨다. 미학의 백미로도 꼽히는 성형은 자신을 부각시키는 PR의 요소도 있다. 노경환 성형외과전문의가 성형 미학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코는 얼굴 정중앙에 있다. 인상 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개성이 가장 확실하게 표현되는 부위다. 높은 코는 반듯하고 강한 이미지, 낮은 코는 부드럽게 다가온다. 반면 너무 높으면 날카롭고, 지나치게 작으면 빈약하고, 매부리코는 고집스럽게 보인다.
이는 착시현상과 관계있다. 코는 얼굴에서 가장 많은 착시를 부른다. 착시는 시각적 착각이다. 뇌가 눈으로 들어온 정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기는 것이다. 이는 역으로 코가 착시효과에 가장 극적임을 의미한다. 조금만 손대도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는 신체부위다. 추한 얼굴도 코를 손봄으로써 환상적인 미녀나 미남 얼굴로 바뀌는 사례도 있다.
착시효과를 제대로 얻는 방법은 조화다. 눈코의 역삼각형 균형미를 추구하는 가운데 이마, 눈, 광대뼈, 입술, 턱, 턱선 등의 조화를 고루 살펴야 한다. 전체 조화 속에 코의 높이, 볼, 각도를 계산해야 한다. 또 남자의 특성, 여자의 성향, 개성을 고려해야 객관적으로도, 주관적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강함, 능력을 연상케 하는 게 좋다. 비근부터 코끝까지 일직선이되 코끝을 살짝 곡선 처리한다. 강함 속에 부드러움이 보일 듯 말 듯한 이미지 연출이다. 여자는 우아함과 세련됨이 포인트다. 비근에서 콧잔등까지 고른선으로 유지하다 코끝에서 버선형 곡선터치로 부드러움을 더한다.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황금비율이 있다. 콧볼과 눈의 길이는 1:1이고, 콧볼은 입술길이의 3분의2 미만이 좋다. 코폭은 눈과 눈 사이의 미간거리와 같은 게 미적 포인트다. 콧대의 넓이도 콧날넓이의 3분의 2를 넘지 않고, 콧대와 이마 그리고 인중은 비율은 1:1:0.8이 바람직하다. 콧대와 이마의 각도는 135~140도, 콧기둥과 입술각도는 95도~100도가 아름다움이 극대화된다. 무엇보다 콧기둥과 코끝 각도는 45도 전후가 가장 보기 좋다.
그러나 코 성형은 결코 녹록지 않다. 코 안과 주변에는 비강 점막, 후각상피세포가 존재해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수술 부위다. 자칫 후각 및 호흡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코의 조직과 질환 유무도 고려해야 한다.
코 성형으로 환상적인 변화를 꿈꾼다면 가장 확실한 방법이 있다. 임상경험, 성공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를 만나는 것이다. <노경환 고려대의료원 외래교수/PR성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