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 추구는 미학을 발전시킨다. 미학의 백미로도 꼽히는 성형은 자신을 부각시키는 PR의 요소도 있다. 노경환 성형외과전문의가 성형 미학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눈 성형은 아름다움을 빚는 창조 작업이다. 대표적인 게 쌍꺼풀 수술과 트임 성형이 다. 쌍꺼풀 수술은 눈꺼풀에 주름이 생기게 하는 것이다. 쌍꺼풀은 눈을 크게 보이게 한다. 착시현상으로 커 보이는 눈은 미의 포인트가 된다. 인간은 눈이 크고, 눈동자의 80% 가량 노출 될 때 아름답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런데 쌍꺼풀 수술을 해도 몽고주름 등으로 인해 자연스런 라인이 형성되지 않을 때가 있다. 크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는 더욱 조화로운 눈을 만드는 시술이 필요하다.
이것이 트임 성형이다.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눈매, 흉터 없는 시원한 눈매를 만드는 기법이다. 쌍꺼풀 수술이 눈을 세로로 크게 한다면 트임 성형은 가로로 길어지게 한다. 트임 성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앞트임이다. 몽고주름을 제거하고 눈 안쪽으로 트임을 한다. 눈이 커 보이고, 답답한 인상이 시원하게 개선된다. 한국인의 특징인 몽고주름은 눈 안쪽에서 아래쪽으로 잡혀있는 주름이다. 앞트임은 시원한 눈매를 원할 때, 몽고주름으로 인상이 밝지 않을 때, 미간 사이가 지나치게 넓을 때, 쌍꺼풀 수술 후 눈매가 답답해졌을 때 시행된다.
구체적 방법으로는 눈매와 몽고주름을 확인한 뒤 1대1 맞춤 디자인을 한다. 최소 절개 후 원하는 방향으로 트임을 한다. 막혀있는 부분을 확장한다. 다음 불필요한 피부와 조직을 제거한 후 흉터가 보이지 않게 안쪽으로 봉합한다. 제대로 트임이 되면 눈은 시원하고 또렷해진다.
둘째, 뒤트임이다. 눈의 바깥쪽을 터준다, 가로가 좁아 답답한 눈을 크게 시원하게 하고, 눈꼬리가 올라간 눈매의 교정효과도 있다. 뒤트임은 가로로 눈을 크게 하고 싶지만 앞트임으로는 한계가 있을 때, 몽고주름이 없어 앞트임을 하지 못할 때, 눈꼬리가 올라가 인상이 날카로울 때, 큰 눈에 시원한 눈매를 원할 때에 한다. 수술방법은 눈꼬리 절개 후 피부와 결막을 박리하고, 위치를 재배치 한다.
셋째, 밑트임이다. 눈의 결막을 통해 아래 눈꺼풀 외측 1/3을 아래로 내리는 수술법이다. 결막을 통해 시술하기에 피부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 밑트임은 눈꼬리가 올라간 경우, 눈의 상하 폭이 짧은 경우, 앞트임과 뒤트임 후에도 눈이 크게 보이지 않을 경우, 큰 눈과 시원한 눈매를 원할 경우에 효과적이다. 수술 방법은 앞트임, 뒤트임과 같다.
트임 성형은 직장인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할 수 있다. 시술 시간이 불과 30분~1시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국소 수면마취를 하기에 통증이 없고, 곧바로 퇴원이 가능하다. 실밥을 5일이 지나면 뺀다.
트임 성형은 쌍꺼풀 수술의 아쉬움 보완 효과가 뚜렷하다. 그만큼 아름다운 라인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트임 성형이 결코 녹록하지는 않다. 자칫 지나친 트임을 하면 결막과 안구운동, 눈물의 흐름 등 생리해부학적 구조를 거스르는 결과가 된다.
트임 성형은 숙련된 전문의 영역이다. 쌍꺼풀 등 눈 성형 방법은 여러 기법이 있다. 좋은 결과를 얻는 방법은 의사의 전문성을 고려하는 것이다. 의사가 자신 있게 집도할 기법과 고객의 선호 수술법이 맞을 때 최상의 작품이 나온다. <노경환 고려대의료원 외래교수/피알성형외과 원장>